쌓인 고객 DB 한 번 깨우기 (쿠폰 1방)
잠든 고객 명단이 매출로 한 번 깨어납니다
숫자 하나를 먼저 세어 보겠습니다. 우리 가게가 문을 연 뒤로, 한 번이라도 결제한 사람이 몇 명입니까. 삼백 명일 수도, 오천 명일 수도 있습니다. 정확한 수를 지금 바로 대답할 수 있는 사장님은 드뭅니다.
그 명단은 지금 어디에 있습니까. 스마트스토어 관리자 화면 안에, 엑셀 어느 폴더에, 문자 발송 프로그램 주소록에 잠들어 있습니다. 마지막으로 그 사람들에게 말을 건 게 언제입니까. 기억이 안 나신다면, 그게 오늘 이야기의 시작입니다.
어젯밤에도 광고 관리자를 여셨을 겁니다. 이번 달 광고비는 지난달보다 늘었습니다. 새 사람을 데려오려고 매일 돈을 씁니다. 정작 이미 한 번 지갑을 열어 준 사람은 그냥 둡니다.
이상한 그림입니다. 문 앞에서 새 손님을 부르느라 돈을 쓰면서, 안에 있던 단골은 조용히 나가게 둡니다. 새 고객 한 명을 데려오는 비용은, 있던 고객을 다시 부르는 비용의 몇 배입니다. 이건 감이 아니라 계정마다 찍히는 숫자입니다.
이 글이 끝나면 손에 남는 것
이 글을 끝까지 읽으면, 잠든 고객 명단이 매출로 한 번 깨어납니다. 새 광고비를 한 푼도 안 쓰고, 이미 우리 것인 명단으로 이번 주 매출을 만드는 절차를 드립니다. 준비물은 고객 명단 하나와 문자 한 통입니다.
읽는 데 십 분, 실행하는 데 한 시간이면 됩니다. 다 읽고 이번 주 안에 딱 한 번, 명단을 깨우십시오. 오늘 약속은 하나입니다. 이 글을 덮을 때 사장님 손에는 '누구에게, 어떤 문자를, 언제 보낼지'가 문장으로 남습니다.
거창한 마케팅 계획이 아닙니다. 새 도구를 배울 필요도, 대행사를 쓸 필요도 없습니다. 이미 가진 명단, 이미 쓰는 문자 발송 창, 그리고 쿠폰 하나면 됩니다. 그 세 가지로 이번 주에 매출 한 덩어리를 만드는 법을 순서대로 드리겠습니다.
저는 새 고객보다 잠든 명단을 먼저 봅니다
저는 브랜드 전략 스튜디오를 운영합니다. 창업한 뒤로 200개가 넘는 브랜드의 광고 계정과 매출 시트를 직접 열어 봤습니다. 계정을 열면 저는 신규 유입보다 먼저 보는 게 있습니다. 지금까지 산 사람이 몇 명이고, 그중 다시 온 사람이 몇 명인가입니다.
지난달에도 월 광고비 이천만 원을 쓰는 화장품 브랜드의 계정을 열었습니다. 사장님은 "신규 데려오는 값이 자꾸 비싸진다"고 했습니다. 명단을 세어 보니 한 번 사고 다시 안 온 고객이 사천 명 가까이 잠들어 있었습니다.
그 사천 명에게 문자 한 통을 보낸 지 반년이 넘어 있었습니다. 광고로 새 사람을 비싸게 사들이는 동안, 이미 값을 치르고 데려온 사천 명은 방치돼 있었습니다. 저는 그날 새 소재 이야기를 하지 않았습니다. 잠든 사천 명 이야기부터 했습니다.
한 가지 더 말씀드립니다. 명단은 오래 둘수록 식습니다. 반년 전에 산 사람은 우리를 흐릿하게라도 기억합니다. 이 년 전에 산 사람은 거의 잊었습니다. 같은 명단이라도 빨리 깨울수록 반응이 좋습니다. 그래서 이 일은 '언젠가'가 아니라 '이번 분기'에 해야 합니다. 미룰수록 우리 손 안의 자산이 조용히 줄어듭니다.
왜 산 사람을 그냥 두게 되는가
사장님이 게을러서가 아닙니다. 이유가 세 가지입니다. 하나씩 보면 다 납득이 됩니다.
첫째, 명단은 눈에 안 보입니다. 광고는 매일 숫자로 눈앞에 뜹니다. 명단은 관리자 화면 깊은 곳에 조용히 쌓입니다. 눈에 보이는 것부터 손대는 게 사람 마음입니다. 안 보이면 없는 셈이 됩니다.
둘째, "좋았으면 알아서 다시 오겠지"라는 착각입니다. 좋은 물건을 팔았으니 알아서 돌아올 거라 믿습니다. 그런데 고객은 우리를 잊습니다. 나쁜 경험 때문이 아니라, 그냥 삶이 바빠서 잊습니다. 계기를 안 주면 안 옵니다.
셋째, 보내는 게 겁납니다. 문자를 보내면 귀찮아하지 않을까, 수신거부를 누르지 않을까 걱정합니다. 그래서 아예 안 보냅니다. 안 보내면 잊히는 건 확실한데, 보내면 잃을까 봐 안 보냅니다. 확실한 손해를 피하려다 더 큰 손해를 봅니다.
이 셋을 한 번에 뒤집는 방법이 '각성 캠페인'입니다. 잠든 명단에 계기 하나를 주는, 딱 한 번의 문자입니다. 크게 벌이는 이벤트가 아닙니다. 준비물은 명단과 쿠폰 하나면 됩니다.
문자 한 통이 광고 하루치보다 싼 이유
왜 하필 문자 한 통이냐고 물으실 수 있습니다. 답은 돈에 있습니다. 새 고객 한 명을 광고로 데려오려면, 계정마다 다르지만 흔히 만 원에서 삼만 원이 듭니다. 그 사람은 우리를 처음 봅니다. 신뢰가 없으니 첫 구매까지 넘어야 할 벽도 높습니다.
휴면 고객은 다릅니다. 이미 우리 물건을 써 봤고, 한 번 결제까지 마친 사람입니다. 신뢰의 벽을 이미 넘은 상태입니다. 이 사람을 다시 부르는 데 드는 돈은 문자 한 통 값, 몇 원에서 몇십 원입니다.
같은 매출을 만드는데 한쪽은 만 원 넘게 들고, 한쪽은 몇십 원이 듭니다. 그런데 대부분의 사장님은 비싼 쪽에만 돈을 붓고, 싼 쪽은 손도 안 댑니다. 각성 캠페인은 이 뒤집힌 순서를 바로잡는 일입니다. 광고를 끊자는 게 아니라, 공짜에 가까운 매출을 먼저 줍자는 겁니다.
처방: 잠든 명단을 한 번 깨우는 7단계
오늘 노트북을 열고 한 시간 안에 준비를 끝낼 수 있습니다. 순서대로만 하시면 됩니다.
핵심 한 줄. 휴면 고객(재구매 주기의 두 배가 지난 사람)에게, 72시간 마감 쿠폰을 담은 문자를 딱 한 번 보냅니다. 그리고 이 캠페인은 분기에 한 번만 씁니다.
1단계. 휴면 고객을 정의합니다. 휴면은 '마지막 구매가 재구매 주기의 두 배를 지난 고객'입니다. 우리 재구매 주기가 며칠인지 모르면, 그것부터 재고 오셔야 합니다. 예를 들어 우리 고객이 보통 60일마다 다시 산다면, 120일 넘게 소식 없는 사람이 휴면입니다. 이 선을 먼저 그어야 깨울 명단이 나옵니다. 주기 재는 법은 D-02 처방전에 있습니다.
2단계. 명단을 뽑습니다. 스마트스토어는 판매관리 화면에서, 카페24는 고객관리 화면에서 '최근 구매일' 기준으로 정렬합니다. 마지막 구매일이 휴면 기준일보다 오래된 사람만 걸러 냅니다. 여기서 반드시 한 가지를 지켜야 합니다. 문자 수신에 동의한 사람만 남기는 것입니다. 동의 안 한 사람에게 보내면 매출이 아니라 과태료가 옵니다. 수신 자격 확인은 D-06 처방전을 먼저 보십시오.
이때 명단을 통째로 다 쓰지 마십시오. 처음에는 마지막 구매일이 가장 최근인 쪽, 즉 휴면 선을 방금 넘은 사람부터 잡는 게 좋습니다. 이들이 우리를 가장 또렷하게 기억하는 층입니다. 반응이 좋으면 그다음 층으로 내려가면 됩니다. 삼백 명이든 천 명이든, 한 번에 감당할 수 있는 만큼만 뽑아서 시작하십시오.
3단계. 문자 문구를 고릅니다. 두 가지 결이 있습니다. 우리 브랜드에 맞는 하나를 고르십시오. 두 문구 모두 이름을 넣고, 끝에 무료 수신거부 안내를 답니다. 광고성 문자는 맨 앞에 (광고) 표기가 법으로 필요합니다. 이 부분도 D-06에서 확인하십시오.
(가) 정중한 안부형. 관계로 파는 브랜드, 객단가 높은 브랜드에 맞습니다.
"[가게이름] ○○○님, 잘 지내셨어요. 마지막으로 뵌 지 벌써 넉 달이 됐네요. 그동안 저희가 ○○를 새로 준비했습니다. 오랜만에 인사드리는 마음으로 작은 쿠폰 하나 넣어 뒀어요. 편하실 때 한번 들러 주세요."
(나) 혜택 직진형. 가격에 빠르게 반응하는 카테고리에 맞습니다.
"[가게이름] ○○○님께만 드리는 복귀 쿠폰입니다. 15% 할인, 72시간만 유효. 3만 원 이상 주문 시 사용. 지금 바로 쓰기 [링크]"
4단계. 쿠폰을 설계합니다. 쿠폰은 딱 세 가지만 정하면 끝납니다. 할인폭, 유효기간, 최소 주문금액입니다. 아래 가늠표를 그대로 쓰셔도 됩니다.
| 항목 | 기준 |
|---|---|
| 할인폭 | 객단가의 10에서 20% 사이. 원가율 높은 상품은 정액 3천에서 5천 원. |
| 유효기간 | 72시간 고정. 길면 "나중에"가 되고 안 옵니다. |
| 최소 주문금액 | 평소 객단가와 비슷하거나 살짝 위. 쿠폰 때문에 손해 보는 주문을 막습니다. |
유효기간을 왜 72시간으로 짧게 잡는지 짚고 갑니다. 마감이 없으면 사람은 안 움직입니다. 오늘 안 사도 다음 주에 살 수 있으면, 다음 주에도 안 삽니다. 짧은 마감이 지금 지갑을 열게 합니다.
5단계. 발송 요일과 시간을 정합니다. 사람들이 휴대폰을 여유 있게 보는 때에 보냅니다. 현장에서 잡는 기준은 화요일에서 목요일 사이, 오전 열한 시 근처나 저녁 여덟 시 근처입니다. 월요일 아침과 금요일 저녁은 피합니다. 정신없거나 이미 약속이 잡혀 있는 시간입니다. 밤 아홉 시 넘어서는 보내지 않습니다. 광고 문자는 야간 발송이 제한됩니다.
6단계. 성과를 잽니다. 딱 세 숫자만 봅니다. 복잡한 분석은 필요 없습니다.
- 발송 대비 주문: 천 명에게 보내 몇 건이 주문으로 왔는가.
- 쿠폰 사용률: 쿠폰 받은 사람 중 몇 %가 실제로 썼는가.
- 회수 매출: 이 한 번으로 들어온 총 매출액.
이 세 숫자를 캠페인 끝나고 사흘 뒤에 딱 한 번 적어 둡니다. 다음 분기에 그 숫자를 그대로 다시 씁니다. 이게 우리만의 기준선이 됩니다. 남의 평균은 필요 없습니다. 우리 명단이 우리 문자에 어떻게 반응하는지, 그 숫자만이 우리에게 맞는 기준입니다. 두 번, 세 번 캠페인을 돌리면 이 숫자가 점점 정확해지고, 나중에는 발송 전에 매출을 대략 예측할 수 있게 됩니다.
7단계. 분기에 한 번으로 제한합니다. 이게 가장 중요합니다. 효과가 좋았다고 매달 보내면, 고객은 "이 집은 또 할인하네"를 학습합니다. 그러면 제값에 안 삽니다. 다음 쿠폰을 기다렸다가 삽니다. 우리가 우리 손으로 정가를 무너뜨리는 셈입니다.
각성 캠페인은 분기에 한 번, 일 년에 네 번이 상한입니다. 약도 자주 먹으면 내성이 생깁니다. 희소해야 힘이 있습니다. 자주 깨우면 명단은 다시 잠들지 않고, 아예 귀를 닫습니다.
보내기 전 30초 점검
발송 버튼을 누르기 전에 다섯 가지만 확인하십시오. 이 점검을 건너뛰면 애써 만든 캠페인이 사고로 바뀝니다.
- 수신동의한 사람만 명단에 남았는가.
- 문자 맨 앞에 (광고) 표기가 있는가.
- 끝에 무료 수신거부 번호가 있는가.
- 쿠폰 유효기간이 실제로 72시간으로 걸렸는가.
- 링크가 정확한 상품 페이지로 가는가.
특히 네 번째와 다섯 번째를 놓치면, 고객이 쿠폰을 쓰려는 순간 막힙니다. 어렵게 깨운 사람을 문 앞에서 돌려보내는 셈입니다. 테스트 문자를 내 번호로 먼저 한 통 보내 보고, 링크와 쿠폰이 진짜 작동하는지 눈으로 확인한 뒤 전체 발송을 누르십시오.
한 원두 로스터리의 하루
원두를 정기구독으로 파는 로스터리가 있었습니다. 매달 갓 볶은 원두를 내려 보내는 구독이 중심이었는데, 한번 구독을 끊은 고객은 좀처럼 돌아오지 않았습니다. 사장님은 신규 구독자를 늘리는 광고에만 매달리고 있었습니다. "한번 해지하면 원래 안 돌아와요"라고 했습니다.
명단을 열어 보니 구독을 끊고 일 년 넘게 소식 없는 고객이 이천 명이 넘었습니다. 다 한때 아침마다 우리 원두를 내려 마시던 사람들입니다. 저는 이 이천 명 중 문자 수신에 동의한 천사백 명을 골랐습니다.
문구는 정중한 안부형으로 갔습니다. 매일 마시던 커피를 다시 권하는 자리라 채근하면 오히려 물러납니다. 쿠폰도 할인이 아니라 증정으로 걸었습니다. '싱글 오리진 원두 한 봉지 무료 증정, 72시간, 구독 재개 시'로 잡았습니다. 가격을 깎는 대신 한 봉지를 더 얹었습니다. 화요일 저녁 여덟 시에 보냈습니다.
사흘 뒤 숫자를 셌습니다. 천사백 명 중 예순 명 넘게 다시 주문했습니다. 회수 매출은 그달 신규 광고가 만든 매출을 넘었습니다. 들어간 돈은 문자 발송료 몇 만 원이 전부였습니다. 사장님이 그날 한 말이 오래 남았습니다. "이 사람들이 여기 이렇게 있었네요." 명단은 늘 거기 있었습니다. 잠들어 있었을 뿐입니다.
여기서 중요한 건 그다음이었습니다. 저는 사장님에게 이 캠페인을 이번 분기만 하고 멈추라고 했습니다. 효과가 좋으니 다음 달에 또 하고 싶은 마음이 들 겁니다. 그 마음을 눌러야 합니다. 대신 이번에 돌아온 예순 명을 따로 표시해 두라고 했습니다. 이 사람들은 이제 '두 번 산 고객'입니다. 다음에는 이들에게만 다른 메시지를 보내면 됩니다. 한 번의 캠페인이 명단을 두 겹으로 나눠 준 셈입니다.
이 캠페인에서 자주 나오는 실수
세 가지만 짚겠습니다. 다 제가 현장에서 본 것들입니다.
첫째, 명단 전체에 다 보내는 것입니다. 지난주에 산 사람에게까지 복귀 쿠폰을 보내면, 방금 제값 주고 산 사람이 배신감을 느낍니다. 각성 캠페인은 오직 휴면 고객에게만 갑니다. 최근에 산 사람은 반드시 빼십시오.
둘째, 할인폭을 크게 잡는 것입니다. 반응을 확실히 얻고 싶어서 30%, 40%를 겁니다. 그러면 돌아온 고객이 "이 집은 이 정도 깎아 준다"를 기억합니다. 다음부터 정가에 안 옵니다. 깨우는 데 필요한 최소한만 씁니다.
셋째, 성과를 안 적는 것입니다. 보내고 나서 매출이 조금 늘면 기분만 좋고 끝냅니다. 발송 대비 주문, 쿠폰 사용률, 회수 매출 세 숫자를 적어 둬야, 다음 분기에 더 잘할 수 있습니다. 적지 않으면 매번 처음부터 다시 합니다.
오늘, 딱 여기까지만
세 줄로 정리합니다. 첫째, 새 고객을 사는 동안 이미 산 명단이 잠들어 있습니다. 둘째, 휴면 고객에게 딱 한 번, 72시간 마감이 걸린 쿠폰으로 계기를 줍니다. 셋째, 이건 분기에 한 번만 씁니다. 자주 하면 약이 독이 됩니다.
오늘 할 일은 딱 하나입니다. 관리자 화면을 열어, 마지막 구매일 순으로 명단을 정렬해 보십시오. 그 맨 아래에 잠든 사람이 몇 명인지 세어 보십시오. 그 숫자가 이번 분기의 숨은 매출입니다. 광고비를 더 태우기 전에, 이미 우리 것인 그 명단부터 한 번 깨우고 시작하십시오.
명단을 세고 나면 질문이 남을 겁니다. "그래서 우리 재구매 주기가 며칠인데?" 그 숫자부터 잡아야 휴면 기준이 정확해집니다. 우리 재구매 주기 재기 엑셀 3스텝(D-02)으로 주기를 재고, 문자 보내도 되는 사람 확인(D-06)으로 발송 자격을 확인하고, 고객을 어떻게 나눠 보낼까 세그먼트 4칸(D-04)으로 명단을 나눠 보십시오.
이 처방전을 우리 회사 숫자로 열어보고 싶다면
글로 드릴 수 있는 것은 여기까지입니다. 계정을 열어 보기 전에는 어떤 진단도 하지 않는다는 원칙 때문입니다. 우리 회사 숫자로 병목을 짚고 싶다면 진단을 신청해 주세요.